SF총영사관 주최 3.1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 특별전 개막
지난 100년을 기억하며 한민족의 위대한 기상과 독립정신을 되새겨보는 특별전이 개막됐다.
11일 SF총영사관이 독립기념관과 함께 개최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공동특별전’에는 3.1운동 및 미주 독립운동 사진·자료가 망라돼 새로운 100년을 여는 희망의 울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봉창, 윤봉길 의사의 사진과 한인애국단 입단시 쓴 선언문 등에서 애국열사들의 거룩한 희생 위에 세워진 위대한 역사, 한민족이 하나로 결집했던 3.1운동의 뜨거운 함성과 일본군의 잔혹한 탄압(최소 7만명 학살, 부상자 4만5천여명, 투옥자 5만명)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러시아 연해주에서 1919년 3월 발표된 대한국민의회 선언서(한국이 독립국가임을 알리고 주권보장을 위해 혈전도 불사하겠다는 내용), 충남 당진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남상락이 제작한 자수 태극기, 뉴욕타임스 등에 실린 3.1운동 보도내용과 기록, 일제가 작성한 3.1운동 현황지도(한반도 전역 발생) 등에서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3.1정신을 새길 수 있다.
8차례 임시정부 청사를 이동하며 독립을 열망했던 임정 요인들의 결의에 찬 눈빛, 서부와 동부지역 독립운동 사적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노동하는 초기 이민선조들의 모습 등도 마주할 수 있다. 특히 대한인국민회, 윌로우스 한인비행사 양성소 등 독립운동의 구심점이 됐던 샌프란시스코지역의 독립활동도 확인할 수 있다.
임시정부 수립과 광복, 분단의 아픔, 경제발전과 민주화 갈망, 사회문화적 욕구 다양화, 국제화 등 100년의 역사를 개괄 설명한 박준용 SF총영사는 “지난 100년의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총영사는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최초의 독립운동 의혈투쟁인 장인환 전명운 의거가 일어난 곳이며 임시정부 모태인 대한인국민회가 발족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독립유적지 탐방 사진 및 에세이 공모전’ 시상식도 진행됐다. 대상은 조수한 학생이 수상했고, 금상 박이든, 은상 이효정, 김이삭 학생이 받았다. 수상자들은 “샌프란시스코 지역 독립운동 유적지를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는 6월 12일까지 총영사관 1층 전시홀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