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美 폼페이오·볼턴·펜스 면담…본격 방미일정 시작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백악관 영빈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실무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부터 시작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미국 정부의 협조를 당부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 등과도 별도의 면담을 진행한다. 면담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이 배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미국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부부를 동반한 단독회담에 이어 소규모 회담, 업무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을 잇따라 연다. 역대 한국 정상 중 대통령 부부가 오벌오피스에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사진 촬영만 하고 별도 오찬을 위해 퇴장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단계적인 보상, 북미대화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이날 정상회담은 역대 69번째이자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7번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숙 여사는 양국 대통령의 업무 오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단독 오찬을 한다. 한미 퍼스트레이디의 단독 오찬은 1989년 이후 30년 만이다.
문 대통령 내외는 같은 날 오후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출발해 한국시간으로 12일 늦은 저녁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