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구글 캠퍼스 신축현장 크레인 사고..4명 숨져
아마존의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의 구글 캠퍼스 신축 현장에서
크레인 사고가 발생해 8명의 사상자가 났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어제 오후 3시 30분쯤 시애틀의 구글 시애틀 캠퍼스 신축 현장에서는 ‘꽝’ 소리와 함께 끊어진 크레인이 공사 현장 앞 도로로 떨어졌다.
크레인은 지나던 차량 위를 덮치는 등 차량 6대에 피해를 줬다.
이번 사고로 크레인에 타고 있던 철골 조립공 2명과
도로를 지나던 한 승용차 안의 2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
날벼락을 맞은 승용차 안의 1명은 남가주 출신 아시안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우스 패사디나에서 자란 새라 웡은 간호학과를 전공하기 위해
시애틀 퍼시픽 대학을 재학 중이던 1학년생이었다.
또 부상자 4명 중에는 한 차량에 타고 있던 25살 엄마와 생후 4개월의 딸이 포함됐다.
모녀는 경미한 부상으로 병원에서 곧 퇴원했으며, 나머지 2명도 크게 다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노동산업부의 팀 처치 대변인은 크레인이 끊어질 때는
크레인 분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최대 시속 25마일의 강풍이 불었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사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빠졌다”며
건축 현장을 관리하는 회사와 접촉하고 있으며 당국에도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 아마존이 본사를 두기로 결정하면서 시애틀에서는 건축 붐이 촉발됐고 다른 IT 기업들이 줄지어 이곳에 둥지를 틀었다.
최근 시애틀에서는 아마존을 포함해 다른 IT 기업들이 고용을 늘리고 있다.
덩달아 곳곳에서 필요한 사무, 주거 빌딩을 신축하고 있고 하늘로 수십 개의 크레인이 솟구치면서 시애틀은 ‘크레인의 도시’라는 별칭도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