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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게임’식 미중 무역전쟁 언제 종지부 찍을까…엇갈리는 전망

상호 보복관세 조치 등으로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는 미·중 간 무역 전쟁의 ‘총성’과 ‘포화’가 얼마나 오래갈지를 두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워싱턴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이 진행 중이던 지난 10일 대중(對中) 관세 폭탄을 투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관세 지렛대가 유지되는 한 손해 보는 건 중국이며 미국으로선 서두를 게 없다는 ‘속도조절론’을 펴며 연일 압박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일본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며 “매우 결실 있는 회담”이라고 예고, ‘치고 빠지기’식 강온 양면 전략을 구사하며 극적 타결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악시오스에 “미·중 양측간 간극이 엄청나기 때문에 연말 전에 이 싸움이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시 주석과의 다음 달 만남을 예고하긴 했지만, 타결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기 보다는 주식 시장의 동요를 막기 위한 차원이 더 크다는 것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지난 12일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미·중 양측 모두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시인한 점에 비춰보듯, 중국뿐 아니라 물품 가격 인상을 부담해야 하는 미국의 소비자 및 중국의 보복관세의 타깃인 미국의 농부들 역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악시오스는 내다봤다.

악시오스는 “2020년 재선 도전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종신 주석’을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문제도 남아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모두 내부 강경론자와 씨름을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둘 중에서 시 주석만이 권위주의의 모든 도구를 휘두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은 간단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완력을 행사해야만 중국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중국이 관세를 지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복수의 전·현직 행정부 당국자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전직 당국자는 “다른 쪽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건 무의미하다. 관세에 대한 그의 믿음은 ‘신앙’과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반면 CNN 비즈니스는 ‘미·중 무역 전쟁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은 이유’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그저 공존하는 것이 아니다. 양국의 거대한 경제는 서로 복잡하게 얽혀있어 무역 전쟁 확전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번창하는 중산층은 보잉이나 애플, 나이키 등 미국 브랜드로선 매우 중요한 ‘성장 엔진’이며, 중국은 ‘구매자’로서 그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한 저렴한 제품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욕구는 중국을 수백만 명의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대한 생산지로 만들어왔다고 CNN 비즈니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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