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싫다” 美경합주 노장 공화의원 민주당으로 옮겨
미국 대선 경합주인 아이오와주에서 26년간 공화당 배지를 달고 주 의원을 지낸 앤디 매킨(69)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맹공하며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24일 워싱턴포스트(WP)와 CNN방송 등 언론에 따르면 매킨 아이오와주 하원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당적 변경을 발표하면서 2020년 선거에는 민주당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이 다가오면서 공화당원으로서 당의 기수(旗手)를 지지할 수 있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와 특히 어린이들에게 좋지 않은 사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부주의한 예산집행과 근시안적인 금융정책, 변덕스럽고 불안정성을 키우는 외교정책, 환경에 대한 무시로 엄청난 대가를 치르는 것은 시간문제”라면서 “이런 게 새 기준이라면 그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고 부연했다.
매킨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1979년부터 1993년까지 하원의원을, 1993년부터 2003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냈고 2017년 하원의원으로 주의회에 돌아왔다. 26년간을 주의원으로 일한 것으로 아이오와주에서는 가장 오래 봉직한 공화당 의원이라고 WP는 설명했다.